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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의 城

보령 충청 수영성

 파란 하늘에 구름들이 스물스물 나타나더니 삽시간에 희뿌옇게 바꾸었다. 봄철의 꽃잎처럼 나풀거리며 날리던 눈방울들이 함박눈처럼 펑펑 떨어져 지상을 덮고 있었다. 다행히 날씨가 포근해서 걸어다니는 것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떨어지는 눈송이들이 카메라에 떨어져 빗물처럼 흘러내려서 조심스러웠다. 

 

  보령의 오천항의 1선에는 어선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고 2선에는 요트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여름 풍경이라면 아름답겠다. 아쉽게도 앙상한 겨울철, 그것도 눈내리는 풍경이라 모처럼 찾아온 바다가 그리 아름답지는 않았다. 오천만을 반 바퀴돌면서 바다풍경들을 바라보며, 옛날에 왜적들을 지키던 수영성에 올랐다.  몇 년 전 이곳을 들렸을 때보다 주변이 정리되어 보기에 좋았다.  몇 년 전엔 오천성이라 불렀던 것이 이제 보령 충청수영성이라 이름이 바뀌었다. 앞으로 소실된 성루도 복구하고 성안의 옛건물들도 복원한다면, 멋진 관광명소가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서해안의 풍부한 수산물이 집하되는 오천항과 함께 아름다운 야산의 능선 위에 우뚝 솟은 성채는 잘 어울리는 멋드러진 명소가 될 것 같다. 

 

오천항

 

수영성 서문

 

 

 

 

수영성에서 내려다본 오천항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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