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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코르도바

  그라나다 호텔에서 모처럼 와이파이를 통해서 한국 소식을 접했다. 사람 사는 세상임에도 너무나 다른 환경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오늘의 일정은 이슬람 마지막 보루였던 그라나다를 떠나, 그들의 본거지였던 코르도바를 찾아가는 길이다. 코르도바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중앙부, 과달키비르 강이 흐르는 도시로, 8세기 초 무어인으로 불리며 북아프리카를 건너 원정 나온, 이슬람 세력에게 정복되어 756년에 우마이야 왕조의 수도가 되었다.  8~10세기가 황금시대로, 이슬람 세계의 학문과 예술 중심지로 발전하다가,  1236년 그리스도 교도에 의해 그라나다로 쫓겨감으로써 이슬람 문화의 융성은 막을 내리고 말았다.  이슬람 정복 당시 라흐만 1세(Abd al-Rah-man 1세,  재위 756~788)가 785년경 세운 메스키타 사원은 이후 몇 번에 걸쳐서 가톨릭 성당으로 확장 개축되었지만, 스페인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이다.  이런 까닭으로 코르도바는 로마와 이슬람, 그리고 가톨릭 문화가 함께 융합되어 스페인만의 독특한 문화적 아름다움을 갖게 되었다.

 

 코르도바와 말라가를 가리키는 이정표

 

 길가의 올리브 농장, 코르도바로 가는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올리브 농장이 이어지고 있었다.

 

 드디어 버스는 코르도바에 입성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벌써 고전미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과달키비르 강을 건너는 로마시대의 다리가 있고, 그 건너 성채 안에 메스키타 성당이 우뚝 서 있다. 

 

  다리로 가는 길가에 노점들이 즐비했다. 로마시대 의상을 입고 먹거리를 파는 노점 상인

 

  다리를 건너기 전 우리가 출발했던 지점, 깃발을 꽂은 곳이 다리 입구의 노점들이다.

 

  다리 중간에 세워진 라파엘 천사 조각상

 

다리 건너 성채 입구.

 

  성채 안의 성당의 종탑이 보였다.

 

  메스키다 성당 안으로 들어서자 오렌지 나무와 싸이프러스, 야자수가 가득한 정원이 나타났다.

 

  종탑

 

  사원의 내부, 전형적인 이슬람 건축양식의 모스크를 여러 차례 확장 개조해서 가톨릭 성당으로 개축하였다.

 

  천정

 

  성당 안에는 많은 그림들과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성당 안에 안치된 석관

 

  성당의 내부를 관람한 후 정원으로 나왔다.  정원의 오렌지와 싸이프러스, 그리고 우람한 종루...

 

  성당 밖 상가들이 이어진 골목길 풍경

 

  성채 안의 미로같은 골목길

 

노천 까페

 

  골목 안의 잡화점

 

  성문 밖에 세워진 세네카 전신상. 세네카는 고대 로마시대 이곳 코르도바에서 태어났다.  후기 스토아학파의 철학자. 유명한 변론술 학자(辯論術學者)를 아버지로 둔 그는 젊은 시절부터 웅변가로서 명성을 날렸다. 그 후 정계(政界)에서 활동했지만 유형(流刑)에 처해지는 등 많은 파란을 겪었다. 말년에 황제 네로의 교사가 되었다가, 후에 황제 복멸(皇帝覆滅) 음모 사건에 연루되어 자살을 명령받았다. 그는 세속에 물들면서도 인간이 인간다운 까닭은 올바른 이성 때문이라는 것과 유일의 선(善)인 덕(德)을 목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라는 스토아주의를 역설하고 모순과 불안에 찬 생애를 보냈다. 그의 스토아 윤리에는 이처럼 인간미와 비조(悲調)가 첨가되어 있으며 영혼을 육체와 구별하여 육체보다 우위에 두었다. < 네이버 지식백과>

 

  성채밖엔 현대 문명이 넘쳐흐르는 신시가지였다.

 

  코르도바 관광을 마치고 메스키타 성당을 뒤로 두고, 버스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말라가를 향해 달려갔다. 

 

 아쉬움에 차창밖으로 되돌아본 메스키타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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