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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짤츠캄머굿

  동유럽의 오후는 너무 짧았다. 알프스의 물이 담긴 볼프강 호수를 돌고 돌아 짤츠캄머굿에 가장 아름답다는 할슈타트에 도착했으나 오후 네시임에도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할슈타트 나루가에서 호수의 경치를 감상하며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구름이 잔뜩 내려앉은 산 아래 마을들은 고즈넉한 풍경 속에 작은 등불들이 켜지면서 어둠 속에 묻혀갔다. 마을의 골목 길가의 아기자기한 풍경들을 구경하다 시간에 쫓겨 버스에 올라, 왔던 길을 되돌아 잘츠부르크로 갔다.

 

  짤쯔부르크에서 숙박하고, 다음날 아침 다시 짤츠캄머굿으로 돌아와 유람선을 탔다. 유람선은 볼프강 호숫가 마을들을 스치면서 운항하다가 호수 건너편 장크트 길겐 선착장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장크트 길겐은 모차르트 어머니가 살던 마을로, 마을이 소박하고 아담하며 아름다웠다. 유럽의 마을엔 어디라도 교회의 첨탑들이 솟아 있다. 교회의 첨탑들은 주변의 도시나 마을의 지붕 위에 우뚝 솟아 단조로운 스카이 라인에 변화를 주었다. 그 파격이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더한다. 교회의 첨탑은 종교의 상징적 의미 외에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 주요한 구성요소였다. 만약 마을에 교회 첨탑이 없다면 없는 만큼 단순하고 밋밋한 풍경이 될 터이다.

 

  할슈타트 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 짤츠캄머굿 지역 76개의 볼프강 호수마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이란다.

 

  이튿날 짤츠캄머굿에서 유람선을 타기위해 볼프강 호수 선착장으로 가는 길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볼프강 호숫가 마을

 

  호수 건너편 장크트 길겐. 유람선은 호수 건너편 마을로 뱃머리를 돌리고 앞으로 나갔다. 건너편 마을은 모차르트 어머니가 살았던 곳으로 생가가 있다.

 

  우리가 지나온 뒷풍경  

 

  장크트 길겐의 선착장

 

  모차르트 어머니가 살던 생가. 모차르트 어머니인 안나 마리아 발브르카는 1720년 마을 재판관의 딸로 이 집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1747년 11월 21일 잘츠부르크 대주교의 음악가인 요한 게르오크 레오폴트 모차르트와 결혼할 때까지 살았단다. 모짤트의 아버지인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 대주교 궁정 바이올린 연주자로 출발하여 1757년 궁정작곡가가 되었으며 1762년 부악장이 되었다. 이들 부부는 슬하에 7명의 자식을 두었으나 2명만 살아남았다. 이 둘 가운데 딸인 마리아 아나(일명 나네를 : 1751~1829)는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되었고, 아들인 볼프강 아마데우스((1756 ~ 1791)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천재 음악가였다.  모짤트는 이미 6세 때 자기 작품이나 다른 사람의 작품을 여러 악기로 연주하고 즉흥연주 실력도 뛰어났으며, 처음 보는 어려운 곡도 한 번에 연주할 수 있었다고 한다.

 

  벽면의 사진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의 어머니인 안나 마리아 발브르카, 그 아래 부조 조각은 '마리아 발브리카'와 그의 딸 '마리아 아나'라고 한다.

 

  좌로부터 딸 '마리아 아나'와 어머니 '안나 마리아 발브르카', 아래는 딸 '마리아 아나'의 남편이다.

 

  마을 중간, 성당 옆 공동묘지 

 

  성당 내부, 작은 성당임에도 내부의 장식들이 호화로웠다.

 

  마을 중턱에 있는 시청사

 

  마을 안길

 

  구름이 잔뜩 내려 앉은 호수가

 

  호숫가의 집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와 대령이 결혼식을 올렸다는 성당 

 

  길가의 마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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