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레겐스부르크

   독일이나 오스트리아는 같은 나라로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다. 2차 세계대전의 주범 히틀러는 오스트리아 사람이었다. 오스트리아 언어 역시 독일어이다. 오스트리아 짤즈킴머굿에서 두 시간 삼십 분여 거리의 레겐스부르크, 독일 지명에 부르크가 붙는 지역은 성이 있는 도시이다. 우리나라가 산성의 나라인 것처럼 독일 역시 수많은 성들이 산재해 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성으로 된 곳도 많다.

 

이곳으로 가는 도중, 가이드는 크게 기대하지 말라고 전했다. 레겐스부르크는 인구 10여만으로 중세기 건물들이 많은 민속촌 같은 작은 도시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대대적인 공습을 받았음에도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았단다. 지금은 가림막으로 가려져 보수 중이었지만,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라는 슈타이네르가 있다. 이 다리를 비롯해서 구시가지와 상크트 페터 대성당은 200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레겐스부르크는 도나우강(江)과 레겐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으며, 독일의 오래된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로마 시대 때는 중요한 전방 기지였었다. 788년 샤를마뉴 대제가 바이에른을 정복할 때 이 도시도 함께 정복되었다. 중세 때에는 인도 및 중동과 교역함으로써 독일에서 가장 번성한 상업 중심지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1810년에는 바이에른에 귀속되어 오버 팔츠의 도읍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항공기 제작 중심지였던 탓으로 연합군의 대대적인 공습을 받았지만, 중세 건축물의 대부분은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았다. 상공업과 교통의 중심지이며 전자, 목제품, 차량 등의 제조업이 활발하다. 조선소도 있으며 항구는 도나우강을 왕래하는 선박들로 붐빈다. 문화의 중심지이며 역사적 기념물도 많다. 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멀리 신시가지에서도 바라다 보이는 105m 첨답의 상크트 페터 성당. 페터는 베드로의 독일식 발음이다. 성당의 첨탑을 바라보며 앞으로 갔다. 

 

   보수 중인 슈타이네르 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도나우 강변의 상크트 페터(성 베드로) 성당과 구도시

 

 다리 아래쪽 풍경

 

  다리를 건너자 중세풍 건물의 벽에 커다란 그림이 있었는데, 다윗과 골리앗 그림이라고 했다.

 

 시청사로 가는 길, 시계탑이 있는 곳이 시청사.

 

  시청사 앞의 조형물, 조형물은 사람들이 뒤엉킨 군상이었다. 주변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

 

  시청사 옆 건물의 출입문 위의 조각 

 

  성 페터 성당으로 가는 골목길, 중세부터 이어왔을 법한 자잘한 상점들이 즐비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단체 관광객. 버스를 이용한 단체관광객들이 많았다.

 

장크트 페터 대성당(1275~1524)은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14세기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하다.

 

  성당의 정문

 

출입문 위 조각

 

  성당의 내부, 정면 

 

성당의 측면에 있는 성 베드로 상

 

  성당의 정면 제단과 스테인드글라스.

 

  성당의 측면, 성화와 부조, 성당 지하에는 여러 개의 석묘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노출된 유리벽에 뼈들을 쌓아둔 것도 있었다.

 

  성 페터 성당 부근의 노이파르 교회(Neupfarrkirche).  1540년 지었으나 첨탑 등이 미완성되어 1860년에 완공했단다. 교회가 위치한 노이파르 광장(Neupfarrplatz)은 원래 레겐스부르크에서 유태인들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다. 광장에는 유태인 회당과 그들의 주택이 있었다. 하지만 1519년 이들 유태인을 추방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회당과 많은 건물들이 파괴되었다. 그 자리에 루터파 개신교 교회인 노이파르 교회를 새로 세운 것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성대하게 열려, 회전목마 같은 어린이 놀이기구까지 돌아가고 있었다. 

 

노이파르 교회 중앙 제단, 1617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붕 위로 보이는 장크트 페터 성당 첨탑

 

  도나우 강변 부근의 거리

 

  슈타이네르 다리 아래 도나우 강변 풍경 

 

 골목 끝이 슈타이네르 다리로 나가는 문

 

슈타이네르 다리 주변 도나우 강변 풍경

 

     버스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들린 신시가지의 상크트 망 성당, 출입문을 찾지 못해 한참이나 헤맸었다.

 

  성당의 제단, 늦은 오후임에도 신부님이 어린 복자에게 자잘한 미사 의식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압도하였다. 특이하게도 성당의 왼쪽 벽면, 유리벽 안에 미라처럼 말라붙은 시신을 성화처럼 전시하고 있었다. 시신에 입힌 옷차림으로 미루어 아마도 유명한 성직자인 모양이었다.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인강과 로렐라이  (5) 2014.12.16
뉘른베르크  (2) 2014.12.15
잘츠부르크  (2) 2014.12.13
짤츠캄머굿  (4) 2014.12.12
비엔나  (6) 201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