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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의 城

보령 오천성

 보령시 오천항을 굽어보고 있는 오천성, 충청수영성이다. 날씨가 추웠으나 하늘이 맑아 사진 찍기 좋은 날이었다.

 겨울을 지내다 보니 날씨와 기온이 필수적 상관관계임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 기온이 뚝 떨어지면 날씨는 맑다. 반대로 기온이 올라가면 대부분이 흐린 날씨이다. 어린 시절부터 들어왔던 시베리아 고기압, 날씨를 맑게 하는 고기압으로 내겐 반가운 존재이다. 추운 건 싫지만, 흐린 날씨보다 햇빛이 쨍한 날씨가 더 좋다. 

 

  이곳은 서해에서 내포평야로 들어가는 바닷길의 길목이다. 방조제가 없던 옛날에는 이곳을 통해서 충청도 내륙 깊숙한 곳까지 바닷물길이 닿았다. 그렇기에 바닷길로 들어오는 왜구들의 노략질을 막기 위한 충청도방어 전초기지가 바로 이 오천성이었다. 조선시대 3대 수영중 하나로 ‘충청수영성은 보령 오천성’으로 불리다가 2008년에 ‘보령충청수영성’ 이란 본래 이름을 찾았다. 충청 수영성이 위치한 오천항은 백제 때 ‘회이포’라는 항구로 중국 일본과 교역이 이루어졌고, 통일신라시대에는 당나라 교역 창구였으며, 고려시대에는 왜구의 침략을 막는 수군청이 세워지고, 조선시대에는 규모가 커진 수영이 설치되어 충청도 해안방어의 요충지가 되었다.

 

  세월이 흘러 성문 위의 누대는 사라지고 성벽도 일부분 허물어졌지만, 세월의 흔적은 그대로 녹아 있다. 오천항으로 도시인들의 여가생활을 위한 요트들이 모이는 걸 보면, 남루해 보이는 이 오천성도 과거의 모습을 되찾을 날도 머지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문 격인 서문

 

  성문 양옆에 심어놓은 동백나무 두 그루에 추운 날씨임에도 동백꽃이 몇 송이 피어 있었다.

 

 성 아래 오천항

 

  성 위의 진휼청, 흉년이 들었을 때, 백성들을 구제하는 일을 맡아보던 곳일 텐데, 성 위에 살림집도 아닌 이 청사만 뎅그러니 서있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성의 서북쪽 끝지점 방향

 

  성 아래 오천항

 

  서북쪽 끝지점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진휼청 방향

Photo by Sony a6000, ILCE-6000L/B. E PZ 16-5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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