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서거차도 일기 6

  그동안 벼르기만 하고 길을 찾지 못해 올라가지 못했던 서거차마을 뒷산에 올랐다. 날씨가 너무 맑아 멀리 있는 섬들이 눈앞에 있는 듯했다. 흔적만 희미한 산길이라 우거진 잡목과 숲을 헤치며 어렵게 올라갔다. 뱀에 물릴까 염려하여 등산 스틱으로 잡목들을 치면서 조심스레 올랐다. 오르는 중에 숲길 가장자리로 빠져나가는 뱀을 발견해서 무척이나 조심스러웠다. 산 등성이에서 잠시 길을 잃어 헤매다가, 능선을 타고 오르는 산길의 흔적을 찾아 더듬듯 숲을 뚫고 정상에 올랐다. 사자바위와 한반도 섬을 찾아보았으나, 한반도 형상의 돌섬만 발견했을 뿐이었다. 서쪽 끝으로는 맹골도가, 남쪽으로는 서거차마을과 항만, 병풍도가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다도해의 무수한 섬들이 막힘없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었다. 서거차도 북쪽 해안은 거의 대부분이 벼랑으로 이루어져, 걸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산정에서 세차게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제법 호연지기를 맛보았다.

 

 능선을 타고 서쪽으로 가면서 돌아본 북동쪽 바다

 

동북쪽 풍경

 

남쪽방향의 서거차항과 병풍도

 

동북쪽 풍경, 서거차 마을과 대마도와 관매도. 오른쪽을 보며 엎드려있는 악어모양의 섬이 관매도.

 

서거차도 레이다 기지와 그 너머 맹골도

 

벼랑 아래 한반도 모양의 작은 돌섬

 

바라보는 위치가 좋지 않아서인지 어째 좀 이상해 뵈지만... 건너편에서 보면 비슷해 보이긴 하겠다. 스마트폰 사진

 

동북쪽 방향

 

남쪽방향 

 

동북쪽 방향의 관매도. 영락없는 악어모양이었다.

 

 북쪽방향의 서거차 뾰족산 너머 다리가 놓인 섬이 이 지역의 중심지이자 면소재지인 조도란다.

 

북동쪽 바다 풍경

 

동남쪽 풍경 

 

바람 때문에 산등성이에서 누워사는 찔레넝쿨

 

 상수도 공급지와 서거차 마을,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거차도 일기 8  (8) 2015.06.11
서거차도 일기 7  (14) 2015.06.09
서거차도 일기 5  (8) 2015.06.03
서거차도 일기 4  (6) 2015.05.31
서거차도 일기 3  (9) 201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