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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요족 마을과 龍勝(룽성) 온천

  양삭에서 계림으로 돌아와 동포 식당에서 점심으로 비빔밥을 먹었다. 모처럼 콩나물과 무채 등 나물을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으로 비벼서 밥을 먹으니 기운이 돋는 것 같았다. 반주로 계림의 전통주라는 50도짜리 삼화주를 한 잔 했는데, 맑고 깨끗했다. 빗방울이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계림에서 북쪽에 있다는 용승 온천지구로 출발했다. 예전 강원도 산골 못지않은 험한 길이었다. 구불구불한 왕복 2 차선 길에서 아슬아슬한 추월을 반복하며 세 시간 이상을 달려 온천지구 가가운 곳의 요족 마을에 들렀다. 

 

  씨족촌이라는 요족 마을은 큰 길가에 가까웠다. 마을은 개방된 관광마을로 원주민들은 이미 낯가림이나 쑥스러움이 없었다. 요족 여자들은 간단하게 그들의 공연을 여행 그룹마다 보여 주었다. 그리고 관광객들과 섞여 손을 잡고 원을 돌며 노래하면서 춤까지 추었는데 그녀들의 따스한 체온이 손으로 전해져 왔다. 역시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딜 가나 그렇고 그럴 것이다. 다만 인종과 언어문화 습관이 다를 뿐인 것을... 서로 국가와 인종 간에 사랑하고 반목하는 일이 생각 하나 차이일 것인데 갈등과 분열, 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인간의 양면성은 이토록 단순하면서도 불치병 같은 것인 바, 사심을 조금씩 비우고 관용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대한다면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이웃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통 큰 지도자들이 나타나길 바란다. 

 

  용승지역 전체가 다랭이 논과 밭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단 거제도 다랭이 마을은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이곳은 전 지역이 모두 가파른 경사면을 깎아 작은 논들을 만들어 경작한다. 지금은 추수 뒤라 벼 심었던 논에 무나 배추 등의 채소를 심었다. 용승지역의 다랭이 논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가 되었다.

 

  요족 마을에서 가까운 5분 정도 거리에 온천지역이 있었다. 호텔에서 저녁 식사 후, 제공해 준 가운을 입고 노천탕에서 온천욕을 즐겼다. 이 역시 가파른 계단에 논밭을 일구듯, 작은 노천탕을 다랭이 밭처럼 만들고 꾸며서 분위기가 제법 좋았다. 겨울철 한밤에 비를 맞으며 다랭이 노천탕을 옮겨 다니며 온천욕을 즐겼다. 여러 노천탕 가운데 으슥한 곳에서는 젊은 커플이 그들만의 오붓한 애정을 즐기고 있었다... 

 

  계림 여행의 아쉽고 짧은 마지막 밤을 따뜻한 온천호텔에서 푸근히 보냈다.  

 

  길가의 요족 마을 주차장

 

요족 마을로 들어가는 문 

 

  다랭이 논,  벼 벤 뒤 채소를 심었다.

 

마을에서 내려다본 도로와 골짜기를 흐르는 강

 

  마을 초입의 상점

 

  마을의 작은 광장

 

  요족 마을의 살림방 안

 

 주방

 

  거실에서 손님들을 맞는 요족 마을 여인들, 대체로 키가 작고 통통한 체형이었다.

 

  요족 할머니의 머리 올리기 시범, 어려서부터 기른 머리칼을 한 번도 자르지 않고 지니고 있단다. 머리빗으로 빗다가 빠진 머리칼은 버리지 않고 별도로 모아 머리칼 속에 넣어 머리를 감아올린다. 늙어서도 까만 머리칼을 지니고 있는 것은 쌀뜨물을 발효시킨 물에 머리를 감기 때문이란다.

 

  요족 여인들과 손님들의 유쾌한 춤

 

  춤이 끝나고 마을 위로 올라갔다.

 

  도로가에 흐르는 강물, 고산지대라서 물이 맑고 파랬다. 마치 알프스의 한 풍경 같았다.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분위기가 물씬 났다.

 

   자료사진 - 다랭이 논, 계림 국제공항에 걸려 있던 사진을 찍었다.

 

  용승온천지구

 

자료사진- 노천탕, 인터넷 관광 홍보 기사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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