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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의 城

남한산성

 가을은 쓸쓸한 계절이다. 팔랑팔랑 낙엽 지는 모습만 봐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계절에, 날씨마저 을씨년스러워서 쌀쌀한 바람마저 옷깃을 여미게 했다. 고운 단풍들이 사라지기 전에 느껴보자고 떠난 산행이 남한산성으로 바뀌었지만 그런대로 아쉬움은 달랠 수 있었다.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을산성을 찾았다. 공사 중이었던 동문을 다시 보며 성벽을 따라 걸었는데, 양지바른 곳에선 이미 단풍들이 말라 오그라들었다. 산성 모퉁이 그늘진 곳에서나 아직 바래지 않은 단풍들로 위안을 삼으며 등반했는데, 산구비가 험하고 비탈길도 거칠어서 성벽을 끼고 오르는 산행이 그리 만만치 않았다. 동문에서 북문 구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음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어서인지 성벽 구조물들은 부서지고 떨어진 채로 방치되고 있었다. 산성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의미 자체가 아름다움보다는 치욕스러운 존재였으니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주는 중압감이 너무 크다. 시국정국처럼 날씨마저 쓸쓸해서 자연 속에 나온 사람들도 위정자의 어설픈 담화뉴스에 씁쓸해하고 있었다. 

 

 등반 코스는 동문 -> 장경사 ->북문

 

 남한산성 동문(좌익문) 사람들의 출입을 막는 말뚝과 금줄을 둘렀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 더 빨리 망가지고 부서진다는데... 

 

 

 

성안 쪽

 

 

벌써 단풍잎들이 말라 오그라들고 있었다.

 

 

건너편은 동문에서 남문으로 넘어가는 성벽

 

송암정 터-  금강산가던 황진이를 이곳 정자에서 풍류를 즐기던 양반들이 희롱했단다. 이에 황진이가 불법을 설파하자 양반들과 놀던 기생이 황진이의 말에 감화되어 이곳 절벽에서 투신자살했다고 한다. 

 

동문 방향

 

남쪽 방향

 

장경사 부근

 

 

산성의 동남쪽 방향

 

 

북문으로 이어지는 성벽

 

 

동장대터에서 바라보는 외성인 봉암성

 

 

 

산성의 구비 중간에 있는 암문

 

 

 

 

 

 

산성 밖 마을, 하남시 상사창동

 

산성의 북문(전승문)

 

 

 

 

 

산성 안 마을의 중심지인 로터리 부근에서 바라본 남쪽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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