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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걸어서 가는 고군산군도

  친구들과 함께한 오랜만의 여행. 군산에서 새만금 방조제로 들어서서 신시도까지 쾌속주행했다, 평일이라 차량도 적어서 막힐 것이 없었으나, 미세먼지가 많아 시야가 좋지 않았다. 신시도 입구에서 우회전해서 새로 만든 바다 위의 도로를 달렸다. 고군산군도에 대한 안내문이 없어서 무작정 무녀도 입구까지 달렸다. 

 

  무녀도 입구에서 교량공사하는 직원이 빨간 깃발을 흔들며 막아서서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회차하여 무녀도 옛길로 들어섰다. 그 길 초입에 임시로 만든 대형주차장이 나타났다. 그곳에 주차하고 주민들에게 자전거 대여소를 수소문하니 30분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한단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차를 타고 마을 안으로 꾸역꾸역 들어가고 있어서 우리도 차를 타고 바닷가 좁은 1차로로 서행하여 무녀도 어항까지 갔다. 그곳이 끝인 줄 알고 어항에 차를 세우고 어촌 마을을 가로질러 나가니 해안선을 따라 차도가 연결되어 있었다. 

 

 걸어서 산등성이를 하나 넘으니, 선유도 가는 옛길과 새로 뚫은 큰길로 나왔다. 큰길은 아직 개통하지 않아서 갯뻘을 막은 방조제길로 걸어갔다. 무녀초등학교가 있는 큰 마을 입구 모퉁이 공터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었는데, 주인은 없고 대신 전화번호만 전봇대에 붙어 있었다. 전화로 주인이 선유도에 들어와서 계산하랬다.  하루 사용료가 2인용은 만원, 일인용은 오천 원인데 자전거들이 너무 낡았다. 일인용 세 대를 타고 초등학교까지 있는 제법 큰 마을을 지나 무녀도와 선유도를 잇는 옛날 다리를 건너 선유도로 들어섰다.    

 

 

  무녀도와 선유도를 잇는 다리 위에서 바라본 남서쪽 방향

 

선유교 다리 위에서 바라본 선유도. 새로 만든 차량용 다리가 앞을 가로 막고 있었다.

 

  선유도 짚라인 승강대, 몇 년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볼거리였다. 자전거 안장이 불편해 가랑이가 찢어지는가 싶었다. 자전거 기어도 작동되지 않아 고정된 중간 기어로만 움직여 한참을 휘저어야 쪼끔씩 앞으로 나갔다. 

 

선유도 망주봉 방향으로 접어들었다. 선유도 해수욕장 끝부분이 짚라인 내리는 곳이다.

 

선유도 선유봉과 오른 쪽의 대장도

 

선유도 선유봉 방향

 

선유도 망주봉 아래 마을 어항에서 바라본 신시도와 무녀도 방향

 

망주봉

 

장자도 가는 길에서 돌아본 선유도 해수욕장과 망주봉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옛다리 장자교

 

대장도

 

장자도에서 대장도로 건너는 다리

 

대장도에서 본 선유도

 

어항 방파제 끝에서 바라본 대장도

 

대장도에서 바라보는 장자도

 

마을이 보이는 장자도의 오른쪽 큰 섬은 고군산군도의 하나인 관리도. 아쉽게도 연륙 되는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장자교

 

선유도로 돌아가며 뒤돌아본 대장도

 

선유 해수욕장 뒤편의 뻘밭

 

  선유도 해변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곤 터덜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선유교를 건너 무녀도 마을까지 가서 다시 걷고 걸어 무녀도 어항까지 갔다. 불편한 자전거를 타고 무거워 걸리적거리는 카메라를 둘러메고 무녀도에서 대장도리까지 다녀온 여행이었지만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한 여정이라 유쾌했었다. 불편하다고 투덜거리는 친구 녀석을 토닥이며 달래면서 다녔지만 되돌아보면 그리운 추억이 될 것이다. 언제 다시 이 같은 여행을 되풀이할 수 있을까 싶다. 금년 말쯤 장자도까지 다리와 새 도로가 개통되면 편안하게 차를 타고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걱정은 육지에서 몰려드는 수많은 차량들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할 것 같다. 섬주민들에게 욕이 될 말일 수도 있겠으나, 순박한 섬마을에 육지의 공해폭탄이 밀려들까 걱정이 들었다. 

 군산에서 배타고 30분이나 가던 고군산군도. 이제는 차를 타고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tip: 자전거는 반드시 안장 쿠션이 좋은 것으로 골라야 한다. 자동차로 무녀도 끝 선유교 아래까지 갈 수 있는데, 좁은 도로여서 마을주민들에게 민폐가 될 것 같다.  

http://fallsfog.tistory.com/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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