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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서구문명 발상지 아테네

  아테네는 천만 그리스 인구 중 절반인 오백만이 살고 있는 그리스 최대 도시답게 교통량이 많고 복잡했다. 인상적인 것은 노후 차량들이 많았다는 것이었다. 자동차 생산 공장이 없는 탓도 있기 때문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폐차 수준을 훨씬 지난 차량들이 건재하게 시내를 활주하고 있었다.  경차 아토즈, 비토스, 마티즈, 아반테 초기형 등 한국산 차량들도 많았다. 2000cc 이상 차량은 고급차로 세금이 높기 때문에 작은 차들을 선호해서 작은 차량들이 대부분이었다. 지진 때문에 대도시임에도 고층빌딩이 없었다. 물론 우리처럼 고층 아파트도 없었고 3-4층 정도의 다가구 주택들과 개인 주택들이 대부분이어서 무엇보다도 시야가 편했다. 

 

  아테네 투어 핵심은 파르테논 신전이었다. 아테네는 서구 문명의 발상지답게 곳곳에 유적들이 보였다. 일기 예보에 비가 내린다고해서 걱정했으나,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고 파르테논을 관람하는 동안, 검은 구름이 몰려들어 다소 을씨년스러웠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1호인 파르테논은 그 유명세만큼,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혼잡했다. 관람을 마치고 나가는데도,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이 뒤엉켜서 20여 분이 소요되었다.

  파르테논 신전은 아테네 여신을 모시기 위해 아테네 언덕 아크로폴리스에 BC 5세기에 세웠다. 무늬 없는 도리아식 대리석 기둥을 배흘림식으로 세워 올린 이 신전은 로마 가톨릭 시대에는 가톨릭 성당으로, 1458년 투르크 점령 이후엔 남서쪽 귀퉁이에 미나르(첨탑)를 세우고 이슬람 모스크로 사용했다고 전한다. 

  1687년 투르크과 베네치아 전쟁 중 베네치아 인들의 포격으로 파르테논 신전 안에 있던 화약고가 폭발해 건물 중심부가 파괴되었다. 1801~1803년엔  남아 있던 조각품들을 영국인들이 제나라 런던 대영박물관으로 옮겨갔다. 나머지 다른 조각들은 루브르, 코펜하겐 박물관 등에 있으나 아직도 많은 수가 아테네에 있다. 파르테논 신전은 파란만장한 역사적 시련을 겪었음에도 여전히 서구 문명 기원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남아있다.  예전 런던 대영제국 박물관에서 파르테논 신전의 부서진 석상들을 본 적이 있다. 파리 루브르 미술관에서는 니케 여신 석상을 보았고...... 대영제국 박물관의 숱한 미라들은 영국인들이 대부분 이집트에서 채굴해 간 것이다. 수천 년 전 이집트 선조들의 미라들이 발가벗겨져 대영제국 박물관 유리관 속에서 이방인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고 있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 대도시마다 이집트에서 노략질한 오벨리스크를 세워 그들의 위세를 자랑하고 있다. 강대국들의 문화재 약탈은 수없이 많아서 오늘날 반환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나, 쉽사리 돌려주려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조선 말기부터 일제 강점기 동안 많은 문화재들을 빼앗겼으나, 모두 되돌려 받기 어렵고, 지하에 숨어버린 것들은 어찌할 도리 없다. 도둑질한 물건은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인지상정이거늘, 문화재라면 더더욱 그렇다. 평화와 공존이 인류의 이상이라면, 그 이상 실현을 위해서라도 과거 제국시대 약탈해간 문화재는 주인에게 돌려줘서 제 위치에 자랑스럽게 서있어야 할 것이다.     

 

  아테네에서는 파르테논 외에 근대올림픽의 시발지인 올림픽 스타디움, 산타그마 광장, 개선문, 제우스 신전들을 둘러보고, 밤에는 파르테논 신전이 잘 보이는 카페에서 야경을 감상했다. 파르테논 신전의 앞부분엔 철골 지지대가 얽혀있고 니케 신전이 있는 출입문 주변엔 빛이 너무 밝아 조명 균형이 맞지 않은 듯... 도심 한가운데 바위산 위에 성을 쌓고 신전을 세워 야간엔 더욱 장엄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야경투어는 여행사 선택관광 상품이어서 믿어보고 선택했는데, 가이드의 여행 안내도 성의 없었고, 안내하는 곳의 볼거리도 별로여서 아쉬움이 컸다. 야간에 끈질기게 따라붙는 집시들의 질척거림도 몹시 불쾌했었다.     

 

 

  아테네 해변의 아침, 해변에는 모래보다 자갈이 많은 듯...

 

1896년 제 1회 근대 올림픽이 열린 올림픽 스타디움 앞의 동상, 스타디움 건립을 후원한 알렉산드리아의 부호 '아베로프' 

 

고대 그리스에서 아테나를 기리기 위한 판아테나이아 대회(매년 아테네에서 아테나 여신의 탄생을 기리기 위해 거행되는 중요한 축제로 4년마다 대축체를 벌였다.)가 벌어지던 경기장이었다. 기원전 329년 대리석으로 개조했고, 140년 좌석을 5만 석으로 증축하였다. 1895년 U자형 말굽모양으로 만들어, 총 8만 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제1회 올림픽이 열렸으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양궁경기장과 마라톤 결승 지점으로도 활용하였다. 경기장 이외로는 각종 행사장과 공연장으로도 이용한다.

 

  차창밖, 교회당 너머로 제우스 신전의 기둥이 보였다.

 

  파르테논 원경

 

  파르테논 바로 아래 헤르데스 아티쿠스 극장

 

  아크로폴리스 정문으로 올라가는 계단, 오른쪽이 니케 여신 전, 정면이 아테네 남서쪽 항구를 바라보고 있어서, 항구로 들어오는 외적들이 위압감을 느끼도록 건설했다.  

 

  입출구에서 바라보는 파르테논

 

  신전의 뒤 측면(동쪽)

 

 

  에레크테이온 신전  이오니아 양식으로 지은 페리클레스 시대에 포세이돈과 헤파이스토스 신에게 제사 지내던 신전이다.  이 신전은 기둥 대신 카리아티드(Caryatid)라고 부르는 여섯 개의 처녀상이 무거운 돌 지붕을 머리로 이고 있는 처녀단(處女壇)으로 유명하다. 

 

  처녀들 다리 자세가 조금씩 다르다

 

  파르테논 신전 뒤편, 언덕 동쪽 끝단 전망대

 

  파르테논 신전과 에레크테이온, 그리고 성벽 북쪽

 

  에레크테이온 신전 성벽 아래 북쪽 방면 아테네 시가

 

  파르테논 아래 녘 동남쪽 디오니소스 극장

 

  에레크테이온 신전 쪽에서 밖으로 나가는 출입문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

 

  아레이오스 파고스 언덕- 대중들의 토론 및, 재판소로 활용되던 바위

 

  아크로폴리스 지척에 있는 일명 '소크라테스 감옥'

 

 아테네 무명용사의 묘와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앞 싼타그마 광장

 

  광장 앞 쇼핑몰 거리

 

  언덕 성 위 에레크테이온 신전

 

  하드리아누스 도서관

 

   에레크테이온 신전

 

  하드리아누스 도서관 옆 박물관

 

  쇼핑 거리

 

  아테네 대성당

 

  하드리아누스 개선문

 

  제우스 신전

 

  리시크라테스 기념비 부근 기념품 상점

 

  헤르데스 아티쿠스 극장과 니케 신전, 그리고 파르테논 야경

 

  다음날 아침 아테네 시가 

 

  옛 교회터 앞의 망자를 위한 등, 뜻하지 않은 사고로 죽은 위를 위해 작은 탑 등을 설치하고 관리하며 , 10여 년 동안 가족이나 친지들이 그의 명복을 빌어 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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