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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크로아티아 자다르

  쉬베크에서 가까운 크르카 국립공원 앞 호텔 Vrata Krke에서 1박 했다. 불행히도 침실이 호텔 3층 정면으로 돌출된 낮은 지붕의 방이어서 천정이 낮고 무더웠다.  모기가 걱정돼서 문단속을 단단히 한 터라 몹시 무더웠으나 인내하며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문득 천정을 보니 에어컨이 달려 있는 것이었다. 벽에 붙은 전원을 켜니 시원하게 잘 돌아갔다. 다른 방은 에어컨이 없었지만, 다락방이라 설치했던 모양이었다. 억울해도 헛일이었다. 내 어리석음을 비웃는 듯 호텔 창밖 국립공원의 풍경만 시원스러웠다.

 

  북쪽의 자다르와 오클레시안 궁전이 있는 스플리트의 중간지점이 쉬베닉이었다. 자다르는 고대엔 로마, 중세에는 베니스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로마 유적이 많은 바닷가 도시다. 베니스 지배 당시 쌓았다는 두터운 성 안에 고대 유물들이 많다. 유물보다도 그곳에서 크게 놀란 것은 바다에 파이프를 수직으로 묻어 파도가 칠 때마다, 소리를 낸다는 바다 오르간이었다.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파도칠 때마다 파이프 구멍에서 "뿌우~뿌우"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가까운 곳에 죽기 전에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에 선정되었다는 성 도나투스 성당이 있었고... 9세기에 지어졌다는 이 원형 성당과 종탑의 웅장함이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크로아티아 방문지마다 주로 보는 것이 성당들이어서, 마치 성지순례 느낌이 들기까지 했다. 그러고 보면, 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가톨릭 국가일 수밖에 없었겠다.

 

  현지인 가이드는 태극기 문양의 양산을 쓰고 나왔다. 그의 작은 정성이 고맙게 생각되었다. 2018년 발롱도르 상을 받은 '루카 모드리치'가 자다르 출신이라며 엄지를 추켜 세웠다. 지난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가 준우승을 하는데 수훈을 세운 선수다. 그는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에서 선수생활을 한 적도 있다. 

 

 

 

  호텔 다락방 창밖 풍경

 

  베니스 시대 쌓은 자다르 성

 

  현지인 가이드의 태극기 양산

 

  자다르 구시가

 

  바다 오르간이 있는 해안

 

  고래 숨구멍 같은 구멍에서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난다.

 

  세계적인 건축물이라는 성 도나투스 성당, 보기 드문 원형 구조 건축물이다. 앞에 있는 돌조각은 로마 시대 포름의 잔해로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으로 부서진 것이다.

 

  성 도나투스 성당 앞에 있는 마리 수도원

 

  구시가 거리

 

  골목 안에 로마시대 돌기둥이 남아 있다.

 

로마 시대 다섯 우물

 

  해안가에 쌓아 올린 성, 성문 위에 날개 달린 사자인 베니스 문양이 건재하고 있다.

 

  숲 속에 있는 로마시대 이오니아식 돌기둥의 부조와 구조물

 

  성 도나투스 성당 원경

 

 구시가와 신시가를 잇는 다리. 건너편이 신시가.

 

  루카 모드리치

 

 

자다르

 

  달마치야의 옛 중심지로 구시가인 반도와 본토 사이에는 수심이 깊은 천연 항구가 있다. 5~6세기 비잔틴 달마치야의 상업·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계속 번창했고 1409년 베니스에 종속되었다. 오스만투르크의 공격을 막기 위해, 1571년 베니스인들이 성벽을 쌓아 요새화하여, 19세기말 성채가 부분적으로 파괴될 때까지 아드리아 해에서 가장 강한 도시였다. 그 후, 1797~1920년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았다. 이 중 1808~1813년은 프랑스 통치를 받기도 했다. 1920년라팔로 조약에 따라 이탈리아로 넘어가면서 스플리트와 달마치야의 주요 도시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으로 건물 75%와 항구시설들이 파괴되었다. 1944년에 해방되면서 유고슬라비아에 합병되었다가,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 해체에 따라 크로아티아 영토가 되었다. <다음 백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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