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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진천 농다리

 하늘다리에서 초평저수지를 돌아 진천 농다리로 갔다. 농다리는 고려초에 만들어진 다리로 여러 개의 돌로 징검다리처럼 교각을 쌓고 그 위에 크고 넓적한 돌을 건너질러 만든 돌다리였다. 중부고속도로로 이 부근을 지날 때마다 궁금했던 곳이었는데, 비로소 그 궁금증이 풀리게 되었다. 농다리 주차장을 지나 중부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면 미호천 가에 넓은 소형차 주차장이 있다. 개울 건너 맞은편 산 위에 정자를 짓고 인공 폭포를 만들었다. 코로나 사태 때문인지 폭포는 가동하지 않고 산 위에 쓴 "생거진천"이란 푯말이 인상적이었다.   

 

  '생거진천'이란 말은 이곳에 전해오는 옛날이야기인데, 이곳 진천에서는 진천군의 구호처럼 대단한 의미로 쓰이고 있었다. "살아서는 진천에 살고 죽은 뒤에 용인에 머물러라." 즉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란 말인데, 진천이 사람 살기 좋은 마을인지는 몰라도, '사거용인'이라고 유명한 사람들의 묘가 용인에 많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서울 땅과 가까운 탓이겠으나 실제로 김대중 전 대통령도 부친의 묘를 용인으로 옮긴 후 대통령이 되었다는 이야길 들은 적 있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부모의 묘를 이장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되어 버렸다. 풍수명당을 빌려 자신과 자손의 부귀영화를 누리려 하는 것은 위정자로서 바른 자세가 아니다. 수신제가하고 올곧은 마음과 백성을 진정으로 위하는 자세로 임해야 존경받는 정치가가 될 것이다. 

 

  진천 땅에 들어와 여행하는 것이 처음이라 여러 가지가 생소했다. 골짜기가 많은데 보를 막아 저수지가 많았다. 그 탓인지 신록으로 가득한 봄철과 잘 어울리는 풍광 좋은 곳이란 인상을 받았다. 농다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일방통행을 실시하고 있었다. 농다리로 건너가서, 농다리 위에 있는 징검다리로 건너오는 것인데, 아이디어가 좋았다. 평일임에도 구경 나온 사람들이 많았으니 몰려다니는 사람들이 없어 여유 있게 한 바퀴 돌면서 관람을 마쳤다.    

 

 

  인공 폭포와 농다리

 

  농다리 위쪽 인공 폭포 부근의 징검다리

 

사력 암질의 붉은 돌을 쌓아서 만들어진 다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이다. 다리는 사력암질의 자석을 쌓아 놓은 다리로서, 28칸의 교각이다. 지방유형문화재 28호로서 길이는 93.6m, 폭 3.6m, 교각 1.2m 정도이며, 교각 사이의 내폭은 80cm 내외이다. 석회를 바르지 않고 쌓았는데도 견고하며 장마가 져도 유실됨이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다리는 고려 초엽시대의 권신, 임장군이 놓았다는 돌다리로 규모도 크고 축조술도 특이하다. 정자, 산책로, 초평저수지까지 연결된 수변데크 등이 조성되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신비로운 다리모양과 주변풍경이 잘 어우러져 드라마 촬영지로도 등장한다.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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