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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길상사와 김유신 탄생지

  진천에 와서야 김유신 장군이 이곳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삼국통일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사당을 세웠는데 그것이 길상사였다. 하루 사이에 날씨가 뜨거워져서 여름날씨처럼 더웠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라가니 텅 빈 공간에 사람이 없었다. 사당에 오르려 했으나, 사당문이 굳게 잠겨져 있었다. 코로나 때문일까. 아니면 군당국의 무심한 행정 때문일까. 멀리서부터 이곳을 보러 찾아왔는데, 안에 들어가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고 야속했다. 다행히 길상사 왼편에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있어서 그리로 따라 올라가며 측면에서 도둑촬영하듯, 몇 컷을 찍고 내려왔다. 아마도 건물만 덩그러니 지어놓고 관리하기 귀찮으니까 자물쇠로 잠가놓지 않았을까 짐작해 보았다. 괜한 걸음 한 것 같아 후회 막심하기도 했거니와 군청 문화재 담당자의 무성의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곳곳의 관광 안내도에는 사진까지 붙여서 홍보해 놓고 찾아온 손님에게 볼 수 없도록 문을 잠글 것이라면, 최소한 입구에 안내문 정도라도 붙여야 예의가 아닐까 싶었다. 자고로 한옥은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야 상하지 않고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이곳 관리들도 알았으면 한다.

 

  모처럼 이곳까지 내려왔으니 김유신 탄생지와 같은 방향인 보탑사까지 가보는 것이 목표였다. 길상사에서 서북쪽으로 20여분 달려 탄생지에 갔으나, 잔디밭에 집 한 채가 전부였다. 태실이 있다는 곳은, 도로에서 900m 떨어진 산꼭대기에 있어서 일정상 엄두를 못 내었다. 언제 지었는지 모를 집 한 채를 달랑 보고 이내 아쉬운 걸음을 옮겼다. 이리 보면 문화재를 보존하고  관리한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왕지사 홍보하려면 의욕만 앞세우지 말고 제대로 갖추어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김유신 장군 사당인 길상사 입구 홍살문, 좌우로 은행나무가 도열해 있었다.

 

 길상사 앞

 

  오른쪽에 옆으로 진 집, 아마도 재실쯤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안내문도 없다. 

 

  첫째 대문, 길상사 현판을 달았으나 문이 굳게 잠겨있다. 담 넘어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문틈으로 들여다본 두번째 문으로 진호문이다.

 

 측면에서 들여다 본 진호문

 

 진호문 안에 있는 사당,  '흥무전'이란 현판을 달았다.

 

  흥무전을 돌아 산길로 나오니, 사당을 둘러싼 산 능선이 도당산성이란다.

 

 무너져 내리는 산성의 흔적

 

  길상사를 나와 장군의 탄생지를 찾았다. 길상사에서 서북 방면으로 20여분을 달렸다. 태실까지 오르려 했지만 산 정상부에 있어서 포기했다.

  김유신 탄생지를 기리는 기념비

 

  기념비 뒤에 세운 우허비와 비각. 1983년 건립...  김유신은 죽어서 '흥무대왕'이란 시호를 받았다.  '흥무대왕김유신유허비'라 새겼다.

 

 잔디밭 한구석에 뎅그러니 지어놓은 집 한 채, 아마도 생가를 복원한 듯하다.  태실은 이곳으로부터 900m 떨어진 뒷산 정상에 있다고 한다. 너무 멀어 올라가려다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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