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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화성시 제부도

  날씨가 오락가락한다. 며칠 전엔 여름날처럼 덥더니, 오늘은 찬 바람이 몰아쳤다. 황사까지 뿌옇게 끼여 두꺼운 봄 점퍼를 꺼내 입고 나섰다. 제부도 물길이 오후 7시까지 열려서 여유 있게 제부도에 입도했다. 차에서 내리자 바닷바람이 세차게 몰아쳤다. 두꺼운 옷을 입고 마스크까지 했건만, 추위에 콧물까지 줄줄 흘러내렸다. 다행히 사람들이 많지 않아 매바위 입구 갯벌체험장 부근에서 갈매기들과 한참을 놀았다. 녀석들은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먹으려고 거센 바람에 저항하며 제 자리에 떠있다가 던지는 새우깡을 잽싸게 나꿔채 먹었다. 새우깡을 들고 주려다가 손가락을 물릴 뻔했다. 녀석은 기술적으로 손가락 사이에 있는 새우깡만 쏙 빼먹고 다시 기회를 노렸다.  새우깡에 길들여진 기막힌 녀석들이었다. 

 

   제부도 서해안 해수욕장을 지나 북쪽의 어항까지 산책로를 따라 걸어갔다 되돌아왔다. 일기예보처럼 황사도 걷혀서 차갑지만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호흡할 수 있었다. 어항에 있는 수협 공판장에서 밴댕이 젓갈을 한 통 사서 방문을 기념하고, 바지락 칼국수의 원조라는 제부도에서 칼국수로 때 늦은 점심을 먹었다.    

 

  몇 년 만의 방문이었는데, 그 사이 깨끗하게 정돈된 느낌이 들었다. 예전엔 난개발로 서쪽 해변이 정말 어수선했었다.     

 

  새우깡을 노리는 갈매기 녀석들

 

  제부도 명물인 매바위

 

  서쪽 해변 해수욕장에서 어항으로 돌아 나가는 산책로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물 빠진 갯벌

 

  어항 등대와  낚시터

 

  지척지간의 누에섬. 간조 때면 탄도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

 

  되돌아가는 길

 

  다시 대부도 서해안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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