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山寺

5월의 마곡사

  몇 번을 다녀왔지만 마곡사는 정감이 가는 사찰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을미사변에 왕비인 민비가 일제에 시해되자, 분한 마음에 황해도에서 민간인으로 변장한 왜군을 죽임으로써 그 원수를 갚고자 했다. 그 죄로 인천 감옥에 압송되어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중국으로 망명하기 전에 이곳 마곡사에서 잠시 의탁한 적이 있다.  

  2018년 6월 30일 유네스코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목록으로 등재하였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통도사(양산), 부석사(영주), 봉정사(안동), 법주사(보은), 마곡사(공주), 선암사(순천), 대흥사(해남) 등 7개 사찰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7~9세기 창건 후 현재까지 지속성, 한국 불교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날씨가 화창해서인지 탐방객이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녀서 부담이 컸다. 한적한 평일에 들려야 했을 것을...  후회가 막심했다. 가능하면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피해 다녔는데 그러다 보니 제대로 보지 못해 상심이 컸다.

  다만,  마곡사를 대표할 수 있는 오래된 건물인 대광보전과 대웅보전, 영산전에 머물며 예부터 전해오는 한옥의 아름다움 속에, 암울한 시대 국권회복을 위해 목숨 바쳐 분투한 백범 김구 선생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었다. 

 

 

태화산 마곡사 일주문

 

전에 없던 유네스코 등재 기념 바위가 길가에 우뚝 섰다.

 

마곡사 입구에 놓인 또 하나의 거대한 기념 표지석

 

해탈문, 뒤의 천왕문은 공사 중이었다.

 

극락교

 

초파일이 지났음에도 연등이 극락교 다리를 건너질러 달려 있다. 하천에도 연등을 띄웠다. 

 

범종루, 범종루 아래는 잡화상점이었다. 어울리지 않는 구성이다.

 

구층탑과 대광보전, 언덕 위엔 2층 누각인 대웅보전이 자리 잡고 있다. 왼편에 백범 선생께서 머물던 거소가 있다.

 

백범 선생의 글씨와 왼편의 응진전, 그리고 오른쪽 황토벽 건물이 백범선생이 머물렀다는 옛 거소 백범당이다.

 

응진전과 백범당

 

해방 후, 마곡사를 방문하여 백범 선생이 기념으로 심은 향나무

 

대광보전과 대웅보전

 

대광보전의 부처님은 측면으로 앉으셨다. 영주 무량수전 부처님도 그렇게 앉으셨던데...

 

대광보전 위 언덕 위의 대웅보전, 이곳 부처님은 정면으로 결가부좌를 하셨다. 

 

백범 명상길과 개울 건너 성보박물관

 

개울 건너에 있는 성보박물관, 처음으로 들어가 보았다. 

 

세조가 타던 '연'

 

다시 다리를 건너 백범 명상길로 접어들었다.

 

백범 선생의 흉상, 백범선생이 은거하실 때, 이곳에서 삭발을 하고 잠시 스님이 되셨다.

 

극락교를 건너 나오는 길, 개울에 띄운 연등.

 

명부전과 산신각

 

영산전

 

영산전과 매화당

'山寺'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화산 반야사  (6) 2023.01.11
부여 만수산 무량사  (0) 2022.09.12
구절초는 시들었지만 ... ...  (2) 2021.11.22
하동 삼신산 쌍계사  (6) 2021.10.05
남해 금산 보리암  (2) 202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