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암 아래 전망은 절경으로 꼽는 명승이라는데, 이전에 두 번을 방문했지만, 안개 때문에 그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다. 관음포 충무공 유적을 참배한 후, 금산 보리암으로 이동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맑은 탓에 안개보다 더위가 걱정이었다. 가파른 금산 산마루를 구불구불 힘들게 올라 주차장 매표소에 도착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 공단에서 징수하는 주차료가 4000원으로 생각보다 과하단 느낌이었다. 주차장 매표소에서 한참을 올라가 보리암 입구 주차장에 주차한 후, 보리암 매표소에서 1인당 1000원씩 보리암 입장료를 내고 산길을 타박타박 30여분 걸어 올라갔다. 보리암 가까운 언덕 구비 전망대에서 드디어 탁 트여 막힌 곳 하나 없는 일망무제 남해를 바라볼 수 있었다. 여행의 즐거움이 바로 이런 것일 게다. 사진에서 보던 풍경이 눈앞에서 현실로 나타났다. 그런데, 보리암에 도착하자 주변이 온통 공사판으로 어수선했다. 보리암 대웅전 왼편 건물과 보리암 위로 오르는 등산로를 보수하고 있어 통행을 제한하고 있었다. 코로나 시국 탓인지 가는 곳마다 공사판이어서 실망이 컸다.
다행스럽게 보리암 법당 주변은 말끔한 모습이었다. 법당 사이를 지나 해수 관음상이 있는 전망대까지 단숨에 걸어 내려갔다. 탁 트인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멀리 오른편에 보이는 상사바위 전망대까지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종무소 직원에게 물으니 40분 거리란다. 이미 서쪽으로 제법 기울어진 햇살 때문에, 아쉽게도 해수관음상 앞 전망대에서 남해의 산과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만족했다.
보리암으로 돌아가는 구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보리암
좀 더 높은 곳에서 보려고 보리암 법당 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산신각 앞까지 갔으나 법당의 지붕 때문에 전망은 제한적이었다.
법당 오른쪽 뒤에 있는 석굴 안 불상
보리암 종루
법당 아래 해수 관음상 주변 풍경
해수관음상 앞에서 바라보는 전망, 아래 오른쪽 포구가 상주해수욕장 마을이다. 오른쪽 바위능선이 상사바위 전망대.
옛날 이성계가 기도했다는 계단 아래 끝에서 바라보는 풍경. 왼쪽은 건물 보수공사 중이어서 더 이상 들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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