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원화성

수원 화성, 그리고 눈부신 가을 하늘

  얼마 살지 않은 인생이지만 금년 여름처럼 더운 적은 없었다. 7월 말부터 9월 추석 때까지 한낮에는 감히 외출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추석 뒤, 큰 비가 내린 후 비로소 기온이 뚝 떨어지고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가을 하늘이 보였다. 기후가 변화무쌍하다. 무더위 덕분에 태풍이 올라오지 못했다는 뉴스가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서늘한 기온에 모처럼 몇 달 동안 처박아 두었던 카메라를 꺼내서 버스를 타고 수원 화성으로 나들이 나갔다. 한 동안 보지 않았던 풍경들이 궁금하기도 했고...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 화성 전체 구간 중 유일하게 성벽이 끊어진 곳이다. 외적으로부터 성문을 보호하고자 옹성을 둘렀다.

 

팔달문의 뒷면, 이른바 성안 지역이다.

 

행궁으로 가는 골목 안의 한 풍경

 

행궁 주차장 옆 건물과 벽화. BTS를 그린 그림으로 유명세를 탔으나, 주차장 확장을 위해 곧 철거한다는 말이 있다.

 

화성 행궁 정문인 신풍루, 신풍루 오른쪽은 보수공사 때문인지 가림막을 쳐놓았다. 유명 관광지면 보수도 계획적으로 해야 할 텐데, 어찌 된 일인지 요즘 수원시 행정이 느슨해진 느낌이다. 도로도 지저분하고 보도엔 잡초가 무성해도 누구 하나 손쓰는 사람이 없다. 특례시로 승격되었다고 자랑질만 하지 말고 도시경관이나 깨끗이 가꿨으면 좋겠다. 공무원 수가 늘었을 텐데 도로가 왜 그리 지저분한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행궁 앞 큰 길 건너 북수동 천주교 안에 들어갔다. 성당 옆에 있는 뽈리화랑과 옛 소화초등학교. 소화초등학교는 수원천주교구에서 운영하는 사립학교로 지금은 영통구 원천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뽈리 화랑'은 북수동 성당 4대 신부였던 뽈리 신부님을 기리기 위해 지은 이름이다. 

 

왼편 건물옆에 있는 뽈리 신부 좌상

 

뽈리 화랑에서 나와 골목을 통과해서 수원천을 따라 화홍문(북수문)을 찾아 올라 갔다. 

 

개울 안 분수는 잡초가 뒤엉킨 채, 방치되어 있었다. 저 분수에서 물이 올라오는 것은 본 지 꽤 오래된 듯 싶다. 

 

화홍문 수문 밖 성벽과 방화수류정

 

화홍문밖 성벽과 수원천

 

용연의 물이 빠지는 배출구를 이무기 형상의 돌조각으로 장식하여 아름다움을 더했다.

 

용연과 방화수류정, 철 늦은 연잎이 무성하다. 

 

용연 옆 성벽 구비의 동북포루

 

방화수류정(동북각루)에서 동편으로 뻗은 성벽과 성벽의 구비에 있는 동북 포루

 

언덕 위의 방화수류정, 보수공사도 하지 않으면서 출입금지 팻말만 덕지덕지 달아 놓았다.

 

방화수류정 측면, 조선 건축의 백미로 보아도 손색없겠다. 정자 겸 성벽을 지키는 각루이다.

 

방화수류정 아래 성안의 화홍문과 화홍문을 지키는 석상

 

성벽 너머로 보는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장안문(북문) 동편의 북동적대에서 동쪽으로 뻗은 화성의 성벽 

 

북동적대에서 바라보는 장안문과 옹성

 

북동적대에 거치한 불랑기포

 

장안문 누대 1층 안 모습

 

장안문 1층 누대 총안으로 내다본 옹성

 

장안문의 북서적대에서 바라본 장안문과 옹성

 

북서 적대에서 성안으로 내려와 바라보는 장안문 안쪽 모습

 

장안문을 둘러싼 옹성의 문

 

옹성밖으로 나가 서쪽 방향인 북서적대 아래에서 보는 장안문의 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