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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지중해풍의 낭만 도시 샌디애이고

 

  LA에서 아침을 먹고 샌디에이고로 이동했다. 캘리포니아 지역 대부분이 과거 멕시코 땅이어서인지 스페인풍의 건축물들이 많이 보였다. 구름 낀 날씨였지만 공기가 맑아 깨끗하고 상쾌했다. 박물관, 미술관들이 모여있는 발보아 공원과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물이 있는 투나 하버, 샌디아고 구시가들을 돌아보았다. 본디 스페인 점령지였고 멕시코와 국경이 가까운 탓인지 건물들이 스페인식으로 매우 아름다웠다. 하늘로 치솟은 열대 야자수들이 주는 풍경과 푸르고 맑은 하늘, 맑고 깨끗한 가시거리로 더욱 예쁜 모습으로 보였다. 바깥 기온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낮아서 긴팔 점퍼를 입었음에도 덥지 않았다. 오히려 바닷바람에 쌀쌀한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열대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은 겨울이 춥지 않은 까닭이다. 일 년 중 겨울철 25일 정도만 비가 오는 우기이고 여름철 더위는 우리보다 더 덥단다. 

 

 미세먼지 없이 맑고 깨끗한 공기에 아름다운 지중해풍 건축물, 넓은 대지에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 그리 넉넉해 보이진 않았다.  척박하지만 그 넓은 땅을 개발도 하지 않고 버려두는 모습에 아메리카의 여유를 볼 수도 있었다. 자연을 가꾸고 예쁘게 가공하는 사람들이었다. 사막 한가운데 지은 인공 도시들도 하나같이 예쁘고 아름다워 보였다.              

 

 

  발보아 공원. 

 

  미술관, 박물관, 식물원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스페인 풍의 고풍스런 건물들이 모여 있다.  정면 건물이 밍게이 국제 박물관(Mingei International Museum), 종탑 건물은 샌디에이고 인류 박물관이다.

 

발보아 공원 방문자 센터(Balboa Park Visitors Center)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

 

샌디아고 인류박물관(San Diego Museum of Man)

 

초대형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야외 공연 무대인 스프레켈스 오르간 파빌리온(Spreckels Organ Pavilion)

 

팀켄 미술관(Timken Museum of Art)

 

식물원 (Botanical Building)

 

스페니쉬 아트 빌리지. 

 

 샌디에이고 투나 하버(Tuna Harbor) 

 

수병과 간호사의 포옹-"포옹하는 평화상"(Embracing Peace Statue),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상징하는 조각상이다.  1945년 8월 14일. 종전 소식에 거리에 나와 서로 부둥켜안고 키스했다고 한다.  그때 뉴욕 매디슨 스퀘어 광장에서 간호사 에디슨 컬렌 세인과 수병의 이야기를 형상화한 것이다. 그 옆에는 태평양 전쟁 때 활약했던 항공모함 '미드웨이'가 함재기들을 싣고 위엄 있게 떠 있었다. 

 

  '수병과 간호사 키스' 또는 '더 키스'(The Kiss)로 명명된 이 사진은 1945년 8월 14일 2차 대전 종전을 축하하며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쏟아져 나온 수만 명의 인파 속에서 검은색 해군 수병 복장의 병사가 흰색 가운을 입은 간호사 복장의 여성을 끌어안고 허리를 젖힌 뒤 키스 세례를 퍼붓는 장면이다.

  수병 멘도사는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에 술을 마신 뒤 흥에 취해 길거리에서 만난 여성을 끌어안고 키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여자는 당시 치과병원 위생 조무사로 일하던 이디스 셰인으로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사실을 확인하러 광장으로 걸어 나오다 기습적인 키스 세례를 당했다. 당시 라이프 매거진 사진기자 앨프릿 에이전 스타트가 촬영한 이 사진은 2차 대전 종전을 상징하는 '컷'으로 세계 사진사에 길이 남은 작품이다.

 

  가까운 곳의 씨 포트 빌리지 

 

스페인 풍의 그림 같은 집들이 모인 바닷가 작은 마을. 

 

  샌디에이고 올드타운(Old town)  

스페인 건축양식들이 남아있는 샌디에이고 구 시가지

 

왼쪽의 흰 담장이 스페인 통치 당시 백작 집

 

백작의 집 안

 

거리의 선인장, '데낄라'를 이 선인장으로 빚는다고 한다.

 

  천주교 성당

 

성당 밖에 멕시코 과탈루페 성모 발현을 형상화한 조각상

 

올드 타운 내 박물관 내부

 

 귀로, LA 공항에 이르는 길

 

 

  귀국할 때, 공항에서 출국심사를 하지 않았다. 다만 보안검사를 할 뿐이었다. 911 테러 사건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알 수 있었다. 들어올 땐 마음대로 못 들어 오지만, 나가는 것은 당신의 자유...  LA에서 인천까지 소요시간은 13시간, 갈 때보다 2 시간이 더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