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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바닷가 어촌 마을 리오 마지오레

 

  호텔 조식 후 친퀘테레로 향했다. 이탈리아 농촌 마을이 깨끗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겨울철에 보았을 땐, 앙상한 산등성이 마을들을 궁색하게 바라봤었는데, 여름 풍경은 사뭇 그 반대였다. 심지어 퇴락한 농가까지도 짙은 녹음 속에 풍요로워 보였다. 계절이 주는 느낌이 이토록 다른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버스는 평야지대를 지나, 우리 강원도 평창길 같은 산악지대를 지나 서지중해 항구도시 라스페치아에 이르렀다. 이탈리아 반도는 아마도 서쪽이 높고 험한 지형인 모양이었다. 라스페치아로 들어서는 길은 정말 우리나라 강원도 길과 다름없었다. 라스페치아에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리오 마지오레로 갔는데, 지형이 험한 탓으로 한 정거장 구간임에도 많은 터널을 지났다.  

 

  친퀘 테레는 이탈리아 리비에라에 있는 절벽과 바위로 이루어진 해안이다. 친퀘 테레(Cinque Terre)는 몬테로소 알마레(Monterosso al Mare), 베르나차(Vernazza), 코르닐리아(Corniglia), 마나롤라(Manarola), 리오 마지오레(Rio maggiore), 다섯 개의 마을로 이루어지는데, 다섯 마을과 주변 언덕, 해변은 전부 친퀘 테레 국립공원이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주로 어업에 종사하던 주민들은 바다로 나가는 벼랑가의 거칠고 가파른 지형에서 집을 짓고 살았다.  바다에서 그들의 집을 구별하기 위해 집 벽에 고유의 색깔을 칠했다고 하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모자이크 문양 같아서 보기에 심심하지 않다고 한다.

 

  맑고 고즈넉한 농촌

 

  라 스페치아 부근의 산악 도로, 생긴 모양이 강원도 산길같은데, 구릉지대 꼭대기에 붉은 지붕의 집과 성당을 짓고 사는 풍경만 달라 보였다. 

 

  라 스페치아 항구 가로수의 만발한 꽃, 이탈리아 사람들은 다양한 색들을 일상의 생활 속에 조화를 부리며, 이를 즐기며 사는 사람들 같다.  

 

라 스페치아 기차역, 이곳에서 리오 마지오레까진 한 정거장 구간이다.

 

  리오 마지오레로 가는 기차, 한 떼거리 중국인들 틈에 묻혀 기차에 올랐다.

 

  기차 차창에 비친 라스페치아 역 주변 건물들

 

  리오마지오레 기차역, 터널과 터널 사이 좁은 공간이 기차역 플랫 홈이었다.

 

  기차역 벽에 붙은 친퀘 테레 첫 번째 마을인 리오 마지오레 이정표  

 

  기차역에서 지하 통로를 통해 리오 마지오레로 향했다.

 

  드디어 친퀘 테레 첫째 마을, 리오 마지오레.  바다로 나가는 방향

 

  해안에서 마을 쪽 방향,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그림이었다.

 

 반대쪽 해안 바위 위에서 바라본 건너편 전망대 주변

 

  해안 마을 구경을 마치고 기찻길 밑을 지나 윗마을로 향했다.

 

  기차길 윗마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상점들이 대부분이었다.

 

  다시 되돌아가는 아랫마을 

 

  지하보도 터널을 통해 기차역으로 돌아갔다.

 

 

  기차를 타고 다시 라 스페치아로 돌아갔다.  재밌게 디자인한 기차 의자, 승객의 머리가 통로와 창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머리 받침 가장자리를 덧대 막아 놓았다.

 

  라스페치아 역사 부근 풍경

 
  라스페치아 길가 건물.  밋밋한 벽면에 벽돌 그림을, 창가엔 대리석 장식 모양을 그림으로 그려 넣었다. 멀리서 보면 진짜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무엇이 바닷가 벼랑 사이 골짜기 작은 어촌 마을을 이토록 유명하게 했을까.. 이 정도 경관의 해안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는데... 아름답다는 표현보다는 자연 속에 순응하며 조화를 이루는 삶의 모습이 이 마을의 가치가 아닐는지...  그러나, 이 마을은 이미 어촌의 순기능을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유명해진 그 이름 때문에 꾸역꾸역 몰려드는 관광객들은 과연 무엇을 느끼고 돌아갈까, 문득 그것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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