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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사탑의 도시 피사

  친퀘 테레 리오 마지오레 투어 후 라 스페치아에서 버스를 타고 남향하여 피사로 이동했다. 사탑으로 유명한 도시, 피사는 중세에는 강성한 토스카나의 도시국가로서 상업 중심지였다. 이곳에 벽돌과 돌로 지은 대성당과 종탑이 있는데, 기울어진 종탑이 바로 유명한 피사의 사탑이다. 피사는 내분으로 1406년 피렌체에 정복되었다가, 1494년 나폴레옹 침공 때, 잠깐 독립했으나 1509년 다시 피렌체에 종속되었다. 그 뒤 쇠락하여 토스카나 지방의 일개 도시로 명맥을 이어왔다. 동쪽에 피렌체와 가깝고, 인구 9만여 명의 소도시로 조용하고 깨끗한 마을이다. 피렌체 사람이었던 갈릴레이는 피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는데, 대학에 다니던 중 피사 대성당에서 등잔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그 유명한 진자의 등시성을 발견하였다. 그 후 천문학에 심취하여 망원경을 발명하였고, 천동설을 깨고 지동설을 주장하여, 종교재판을 받기도 했다. 현대로 들어서서 아날로그 시절 후지필름 광고에 기울어진 사탑이 쓰이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고 가이드가 전했다.  

 

  산꼭대기 마을들...

 

  질 좋은 대리석 산지로 유명한 카라라의 대리석 채취장

 

  해바라기 들판

  점심을 먹었던 중식당, 식사 후 이곳에서 간이 열차를 타고 사탑이 있는 대성당으로 이동하였다. 예전엔 사탑의 성벽까지 버스로 가서 사탑을 관람했었는데, 지금은 소형차만 시내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대형차의 진동으로부터 기울어진 종탑을 보호하려는 뜻은 아닌지, 나름 추측해보며 서울대공원의 코끼리 열차 같은 이동식 교통수단에 올랐다. 이른바 피사 시티투어라고...  거부할 수 없는 30유로 선택상품이었다. 

 

  이 차는 정기적 교통수단이 아니라, 단체 관광객들의 가이드가 전화로 불러서 단체 손님들을 태워주는 이동 수단으로 운전석 옆에 가이드가 타고, 나는 맨 앞 칸에 올랐다.  

 

  대성당으로 가는 길의 시내 경관, 깨끗하고 조용하며 아담한 시골마을 분위기였다.

 

  피사 성당으로 들어가는 성문

 

  정문을 지나 성벽 아래에서 내렸다. 예전에 버스로 이곳까지 왔었던 것 같다. 도보로 정문까지 이동했는데, 골목 노점들의 난장 속에 소매치기들이 극성을 부렸다. 우리 일행 중 두 그룹이 털릴 뻔 했었단다.

 

 출입구

 

  맨 앞부터 세례당, 대성당, 그리고 기울어진 종탑. 지금까진 맨 앞의 돔 건물이 대성당인 줄 알았었는데...

 

대성당과 기울어진 종탑

 

  대성당

 

  성당에서 나와 다시 간이 열차에 올랐다.

 

 사진을 찍으라고 포즈를 취하던 남성 커플이 예사롭지가 않아 보였다. 애정이 담뿍 담긴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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