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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지중해 휴양지 카프리 섬

  카프리섬은 소렌토에서 연락선으로 40여분 거리에 있는 석회암으로 형성된 섬이었다. 섬 투어는 다섯 시간 정도 소용되는 이른바 선택상품인데, 나폴리의 치안이 좋지 않고 볼거리가 많지 않다는 말에 가이드를 따라나섰다. 배를 타고 쪽빛 바다를 가르며 항해하는 재미도 쏠쏠했고, 험준한 벼랑과 비탈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풍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 때를 즐길 수 있었다. 다만 햇볕이 너무 뜨겁고 시원한 그늘이 부족해서 더위에 지치기도 했다. 부두에 내려 소형 버스를 타고 서쪽의 아나카프리로 이동하여, 섬의 뒤쪽인 북쪽 전망대까지 갔었는데, 벼랑 아래 푸른 바다와 그 위에 다양한 배들이 떠있는 풍경들이 매우 아름다웠다. 

 

 이 섬은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동굴 유적들이 남아 있으며, 고대 그리스 땅이었다가 로마 시대엔 황제들의 휴양지로 사용되었다. 나폴레옹 때는 프랑스와 영국이 번갈아 점령하기도 했고, 1813년 시칠리아 왕국에 편입되었다. 이후 카프리는 남부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 중 하나가 되었다. 1978년 본토와 바다 밑으로 수로가 연결되어 담수를 공급받고 있으며, 기후가 온화하여 다양한 식물들이 분포하며 많은 종류 철새들의 도래지로 유명하다.

 

  소렌토의 곶머리 부근에서 바라보는 카프리 섬

 

  뒤쪽 폼페이 산불은 점점 심하게 번져갔다.

 

 카프리 섬

 

  소렌토와 나폴리를 잇는 섬의 남쪽 해안 부두

 

  부두에서 소형 버스를 타고 좁은 길을 굽이굽이 돌아 올라 섬의 서쪽 광장까지 이동했다.

 

  섬의 동쪽 바위산과 그 아래 마을

 

 섬의 남쪽방향, 멀리 보이는 육지가 나폴리 부근이다.

 

  서쪽 바위산과 멀리 불타고 있는 폼페이 베수비오 화산

 

  고개 넘어 섬의 북쪽 전망대로 가는 길목, 많은 인파들로 북적거렸다. 

 

  섬의 뒷편, 넓지는 않으나 평지가 발달해서 과수원과 밭을 경작하고 있었다.

 

  북쪽의 전망대,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았다. 카프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곳을 방문하는 곳이라 명소답게 잘 꾸며 놓았다.

 

  섬의 북서쪽 해안

 

  전망대 위쪽 북동쪽 해안과 바다. 가파른 벼랑에 집을 짓고 길을 만들었다.  

 

  다시 섬의 남쪽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남쪽 언덕 위의 광장

 

  남쪽 광장에서 바라보는 남동쪽 전경

 

  서쪽 바위산과 폼페이,

 

 남쪽 해안 부두와 섬의 서쪽 언덕 광장을 왕복하는 푸니콜라레, 내려갈 때 이것을 탔다.

 

  해안 부두의 푸니콜라레 승강장

 

  해안가 식당에서 피자를 먹었는데, 국내에서 먹는 피자보다 맛이 없었다. 국내산 피자에 맛 들여진 탓인지, 애석하게도 피자의 본고장에서 그 맛을 맛있게 느끼지 못했다.

 

  해안 부두 옆의 해수욕장, 주로 가족 단위로 물놀이를 즐겼는데, 아무래도 어린이들이 많았다.

 

  부두에서 큰 여객선을 타고 나폴리로 이동했다. 여기서도 모자나 가방을 빈 의자 위에 얹어 영역표시를 하는 얌생이들을 많이 보았다. 나폴리까지 한 시간여 소요하는 뱃길이었다.

 

  오른쪽 선창 밖으로 그새 눈 익은 소렌토가 보였다.

 

  폼페이 화산 아래에선 유황의 분출구처럼 여기저기에서 다발적으로 산불이 피어올랐다. 간혹 소방 헬기들이 물을 뿌리며 주변을 날았지만, 진화되지 않았다.

 

  한 시간여만에 나폴리 항에 도착했다.

 

  나폴리 항에서 보는 폼페이 산불

 

  나폴리 항의 누오보 성

 

  나폴리 항구 부근

 

 나폴리항을 뒤로 두고 또 하루의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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