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mage

(141)
노을 비 오다 말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뒷창이 빨갛게 물들었길래 발코니로 나갔더니, 구름빛이 석양에 곱게 물들었다. 비에 젖은 나무들은 더욱 푸르고 젖은 도로에 차량불빛이 투영되어 보기 좋았다. 변덕스러운 날씨가 모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보였다.
3월의 꽃 햇살이 고와 밖으로 나갔더니, 완연한 봄이었다. 아파트 앞 뜰엔 살구꽃이 활짝 피었다. 살구꽃이 벚꽃보다 일찍 피나 보다. 해마다 화사한 봄냄새를 제일 먼저 알려주는 반가운 꽃이다. 살구나무 아래 돌틈에선 제비꽃이 머리를 들고 있었는데, 제비꽃의 보라색에 흰색이 점점 더해 간다. 공해 때문 변형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니, 양지바른 곳에선 목련도 활짝 피었고 산수유, 매화꽃도 한창이었다. 명자꽃과 개나리꽃은 꽃몽오리가 잔뜩 부풀어 있었고... 문제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인데, 일교차도 장난이 아니다. 비가 흩뿌리다가 눈발이 내비치기도 하고,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기도 한다. 하기사 4월에도 눈 내리는 날이 있으니, 발정난 암캐처럼 믿지 못할 것은 봄날씨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
강릉 해변 경포대와 경포호 송정해변
봄 나들이 사나운 바람이 몰아쳤다. 유달리 춥던 겨울이 가기 전에 삼월에 여름이 왔다 싶을 정도로 덥더니, 사월에도 찬바람이 불고 눈발마저 날린다. 철 이른 더위에 일찍 핀 봄꽃들이 낭패이겠다. 더운 날씨 탓에 일찍 꽃을 피웠으나 강풍과 추위를 극복할 수 있을까 염려스럽다. 스모그로 뿌옇던 하늘이 걷히고 보기 드문 맑은 하늘이 열렸으나, 바람이 찼다. 찬바람에 대비 없이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밖에 나갔다가 추위에 떨었다. 흐르는 콧물과 멈추지 않는 재채기 때문에 화사한 꽃들을 보고도 즐기지 못하고 종종걸음을 걸어 되돌아왔다. 아산 현충사 주차장 주변에 활짝 핀 야생 벚꽃 현충사 경내-입구에서 현충사로 들어가는 길 숙종대왕이 내린 사약현판이 걸려있는 옛 현충사 충무공 기념관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
정월 보름달 맑은 하늘 덕에 보름달을 볼 수 있으리라는 예보는 빗나갔다. 저녁 무렵부터 늦은 밤까지 구름 때문에 촬영을 포기했다. 이른 아침 창밖을 보니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서쪽 중천에 휘영청 보름달이 걸려 있었다. 떠오르는 보름달은 아니었지만, 맑은 하늘에 감사하며, 몇 컷 촬영했다.
Blood moon 외출했다가 전철로 돌아오는 밤길에 지상으로 올라와서 하늘을 바라보니 붉은 보름달이 떠있었다. 공원 공터에서 여고생 몇이 스마트폰으로 붉은 달을 찍으며 까르르 웃고 있었다. 어깨너머로 바라본 그들의 핸드폰에 붉은 달이 제법 근사하게 찍혀 있었다. 종종걸음으로 집에 들어와 북동쪽 발코니 문을 열어젖히고 동편 하늘의 붉은 달을 몇 컷 찍었다. 보름달이지만 월식 중이라 어두운 탓에 감도를 최대로 올렸지만 1/8초 이내로 속도를 끊을 수 없었다. 마음이 급해 삼각대 없이 호흡을 조절하며 촬영했으나 선명한 영상을 얻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 2018년 1월 31일 밤 10시29분 15분여 뒤에 다시 뒷발코니로 나갔다. 그 사이 공중의 달이 아파트 뒷벽 가까이 붙어 촬영각도가 나빠져 있었다. 선명한 사진을 얻어보려 애..
저녁에 내리는 눈 눈발이 세다는 말을 듣고 밖으로 나왔으나, 그 사이 잦아지고 있었다. 동네 반바퀴를 가볍게 걸었다. 기온이 그리 차갑지 않은 탓에 차들이 다니는 도로는 눈이 녹아 질척거렸다.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야 할 터인데 걱정이 앞섰다.
한가위 둥근 달 흐렸던 날씨에 해가 넘어가자 구름 사이로 둥근달이 보이더니 이내 숨어버려 아쉬웠다. 새벽에 밝은 달빛에 잠이 깨어 창밖을 바라보았다. 휘엉청 밝은 달이 성근 구름 사이로 환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발코니로 나가 몇 컷 찍었다. 이번 한가위달은 둥근 달이 못된다더니, 열나흘 날 밤 둥근달은 좀 더 이그러져 있었다. 그러나 저러나 밝은 달빛이 사방을 환하게 비추고 있어서 보기에 좋았다. 어수선한 시국임에도 마음 속 깊은 어둠까지 밝은 달빛으로 환하게 밝아지는 것 같았다. 2017년 10월 4일 01시 47분, 500mm, f 10, 1/80sec, Iso 100 2배 확대. 저녁식사 후 산책 겸 달맞이를 나갔다. 엷은 구름들이 보름달을 스치고 지나갔다. 달무리는 아니지만, 둥근 달을 중심으..
서울 원경 쾌청하여 가시거리가 좋을 줄 알았는데, 막상 멀리 바라보니 상황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행궁에서 수어장대 방향으로 올라가선 산성 성벽에 기대어 남한산성의 서쪽 풍경들을 망원으로 몇 컷 찍었다. 잠실의 롯데 타워가 우뚝 솟아 위용을 뽐내었다. 남산 서울 타워도 밋밋한 도시 풍경에 제법 조화를 부렸고...... 한강 주변 롯데빌딩과 서울타워 북한산, 망경대와 백운대 인수봉이 삼각점을 이루었다. 도봉산 암봉들... 여의도 부근 인천방향 관악산
강릉항 일출 다섯 시에 기상해서 일행들은 낚시터로 나가고, 나는 송정해변으로 나갔다. 며칠 동안 흐린 날씨 탓에 실패했기 때문에, 어젯밤 동해에서 떠오르는 둥근달을 바라보곤 기대감이 차올랐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라 운 좋으면 오메가도 만날 수 있겠다는 가벼운 설레임도 있었다. 해돋이 예상시간이 6시 정각이라 시간에 맞춰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 세팅까지 끝냈다. 해가 솟아오를 수평선에 초점을 맞추고 해돋이를 기다렸다. 설레는 마음으로 수평선을 바라보며 해돋이를 기다리는데, 여섯 시가 되어도 해가 떠오르지 않았다. 살짝 당황하는 순간, 수평선 조금 높은 곳에 붉은 태양의 머리가 얼핏 보였다. 급히 셧터를 눌렀으나, 촛점이 잘 잡히지 않았다. 수평선 너머 옅은 해무가 태양을 가리고 있었던 탓이었다. 해무 때문에 초점..
구피 금년 오월에 막내가 친구에게서 얻어온 열댓 마리 구피, 이젠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개체수가 늘었다. 제 새끼를 잡아먹는 탓에 새끼가 보이면 재빠르게 작은 어항에 옮겨서 따로 끼운 후, 몸집이 커지면 다시 합류시키곤 했다. 개체수가 많아지니까 물을 자주 갈아줘야 한다. 게다가 날씨까지 더워 물이 탁해지는 속도가 빨라졌다. 어항의 물 갈아주는 정성도 보통이 아니다. 무미건조한 거실 풍경에 살아 움직이는 구피들이 무료함을 달래주긴 하지만 웬만한 정성이 아니면 기를 수 없겠다. 수시로 들여다보며 대견해하는 막내의 정성이 놀랍기도 하지만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얼마전 가족여행을 떠났었는데, 구피들이 문제였다. 녀석들을 어항채로 들고 다닐 수 없는 노릇이어서 결국 외가에 맡기고 갔었는데, 보통 민..
미니 관상어 구피 막내가 친구에게 얻어온 구피 몇 마리, 새끼 낳는 어미임에도 멸치만 하고 송사리처럼 작은 물고기이다. 집에 데려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아서, 벌써 새끼까지 낳았다. 제 새끼를 잡아먹는 탓에 새끼들은 작은 어항 속에 옮겨 격리시켰다. 워낙 작은 종자라 어찌나 민첩한지, 제 자리에 잠시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지느러미가 빨간 놈이 수컷이라는데 하루종일 암놈만 따라다닌다. 물고기 키우는 일에 관심이 없지만, 막내의 지극정성에 조금 힘을 보태 큰 어항으로 갈아주는데 동참하고 말았다. 발코니에 있던 옥돌을 닦아서 사각 어항에 넣고 조개껍질까지 깔아주니 제법 그럴싸해 보였다. 넓어진 환경에 더 활발하게 유영하는 숫놈 빛깔이 예뻐서 렌즈를 들이댔지만 어찌나 방정을 떠는지 따라다니며 초점 잡기도 어려웠다. 거..
4월의 꽃 영산홍 해마다 4월말이면 거리와 동내를 화려하게 물들이는 대표적 봄꽃이다. 야산에 띄엄띄엄 흩어져 빨갛게 마음까지 물들이는 진달래가 수수한 시골처녀라면, 군락을 이루어 조경수로 쓰이는 영산홍은 화려한 도시처녀의 성장(盛裝)과도 같다고 하겠다. 본디 영산홍은 일본에서 자라는 철쭉의 한 종류인 사쓰끼철쭉을 기본종으로 하여 개량한 철쭉의 원예품종이란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영산홍(映山紅)’이라고 한다. 이 꽃은 세종 23년(1441) 봄, 일본에서 일본철쭉 두어 분을 조공으로 보내왔는데, 이를 본 사람들이 "이 꽃은 마치 서시(西施)와 같이 아름답고, 다른 철쭉꽃들은 못생긴 모모(嫫母)와 같다”라고 하여 극찬을 했다고 한다. 이 영산홍을 가장 좋아한 임금은 연산군이었단다. 연산 11년(1505)에 영산홍 ..
서울 모터쑈 모처럼 화창한 일요일이었다. 일요일이라 가족단위 참관객들이 많았다. 매표소부터 밀리기 시작한 인파에 모터쑈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참관객들이 많아서인지 예년에 비해서 행사장 스텝들도 친절하지 않았고, 메이커 측 성의도 부족해 보였다. 내 보기에는 그 많은 손님들은 그저 입장료 만 원짜리 상품이었다. 대부분의 행사들이 사람이 많으면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기는 하지만 백화점이나 마트 수준은 아니더라도 고객들을 위한 추최 측의 서비스 정신은 보이지 않았다. 자동차 회사들의 쑈무대의 전시도 그저 형식적인 것처럼 보였다. 무대 위에서 자동차와 사람의 조화로운 쑈보다는 대형 스크린에 광고 영상물들을 띄워 기계적인 화려함에 치중한 느낌이었다. 쇼무대 아래 전시된 차들엔 방문객들이 승차해 볼 수 있..
살구꽃 바야흐로 봄은 봄인가 보다. 아파트 앞뜰에 봄이 물들고 있다. 양지바른 곳부터 살구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반가움에 몇 장 찍었다. 날씨가 흐려 푸른 하늘을 배경삼지 못했지만, 활짝 터트린 꽃망울들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이제 진달래 개나리도 물이 잔뜩 올라 여기저기서 팝콘 터지듯 펑펑 터지고 있었다.
봄봄 남녘의 꽃소식에 문득 밖에 나갔더니 봄은 이미 와있었다. 행여 이곳에도 꽃소식이 왔을까 싶었는데, 오오 양지바른 앞뜰에 제비꽃과 민들레가 고개를 활짝 내밀고 있었다. 발걸음을 뒤뜰로 옮기니 산수유도 활짝 웃고 있었다. 금년엔 봄이 빠르게 온 건지, 세월의 흐름에 내가 무뎌진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봄꽃을 보러 뒷짐 지고 천천히 뒷산에 올랐다. 남향의 따스한 골짜기에 산매화, 생강나무도 꽃을 환하게 피우고 있었다. 다만 엊그제 보았던 진달래 봉오리는 웅크린 채로 아직 그 모양 그대로였다. 일교차가 큰 탓 때문인지 활짝 펴지 못하고 잔뜩 움츠려있는 모양이 안쓰러웠다. 봄기운에 땀까지 흘리며 뒷산에서 모처럼 봄기운을 만끽한 오후였다.
영통동 2층 버스 동네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2층버스. 동네에선 처음 보는 버스라 호기심에 급히 핸드폰으로 찍었다. 인터넷 검색 결과 수원 경희대-강남역 노선에 이 버스를 투입해 2월 6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2층 버스는 볼보사의 74인승 저상형 버스로, 1층에 15명, 2층에 59명이 탈 수 있다. 고속도로 운행 때 입석 손님들의 안전이 문제가 되어 이 2층버스로 입석손님 없이 많은 승객을 태워 서울 출·퇴근을 돕자는 취지로 도입되었다. 출퇴근 시간에 콩나물 버스가 사고 났을 때 큰 인명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인데 2층버스가 증차되면 시민들의 안전이 그만큼 보장될 전망이다. G 5100 2층버스는 기존 노선버스(5100번) 보다 정류장수를 6개로 줄여 하루 3번 72.5㎞를 왕복하는데, 목적지까지는 60여분..
달과 화성, 그리고 금성 저녁 뉴스를 보다 우주쑈라는 말에 얼른 베란다로 나가 창밖을 보았다. 서쪽 하늘에 초승달과 붉은 화성 금성이 일직선으로 도열해 있었다. 별자리에 별로 관심이 없지만 카메라를 꺼내 들고 서쪽하늘을 찍었다. 흔히 볼 수 없는 자연 현상이기에 호기심으로 촬영했다. 200mm 이상은 한 화면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삼각대 없이 찍다 보니 초점 잡기가 어려웠다. 2016. 02.01. 오후 8시 42분 왼쪽으로부터 달, 화성 그리고 금성. 105mm 9시 08분 200mm 9시 11분 135mm
2016 광화문 2016년 겨울 광화문.........
평화의 소녀상 일본 대사관을 바라보고 있는 평화의 소녀. 요즘 광화문의 외침을 들으면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추운 겨울, 비닐 천막에서 자신의 체온만으로 추위를 버티며, 소녀상을 보살피는 나어린 대학생들의 사랑이 함께 있었다. 평화의 소녀상 길 건너편에 신축준비를 하고 있는 일본 대사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만든 조각상으로, 2011년 12월 14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000차 수요집회 때 세웠다. 제작자는 조각가 김운성·김서경 부부이다.
청계천 빛초롱 축제 2016 서울 청계천 빛초롱 축제 한강의 발원지 태백 검룡소 한강변 암사동 선사유적지 초기백제의 도읍지 한성 배다리 능행차 정조대왕의 화성 융릉 참배 행차 한국전쟁 때 인도교 한강 물장수 시민들이 만들어 띄운 소망등
가을 이미지

자동차 박물관 모처럼 자동차들의 진수성찬을 보았다. 길을 잘못 들어 찾아간 삼성교통박물관엔 이제껏 보지 못했던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교통박물관이라기 보단 자동차 역사관, 또는 자동차 박물관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듯했다. 이만큼 많은 자동차를 수집해서 전시하는 것도 보통일은 아닐 듯싶었다. 1층에는 고전미를 뽐내는 자동차, 2층에는 고전 리무진들과 레이싱카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관람객들은 대부분 젊은 부부들과 그들이 동반한 어린이들이어서 다소 시끄럽고 산만하였다. 그렇거나 저렇거나 모처럼 예쁘고 아름다운 클래식 자동차들을 감상하며 한 때를 보냈다. 1층 입구에 전시된 1886년 벤츠 특허차. 휘발유 엔진으로 현대 자동차의 효시쯤 된단다. 폭스바겐 컨버터블 1962년 들라예 178, 카브리 올레 1949년, ..

가을 정원 이제 가을인가, 아님 벌써 가을인가. 폭염에 지쳤던 날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해도 짧아지고, 조석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모처럼 가을 정원을 걸었다. 가을빛이 제법 내비친다. 내방객들 표정에서도 가을빛이 완연하다. 미술관 안에서는 불교 미술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불교 전문지식이 없다 보니 탱화와 작은 불상들을 보면서 그게 그거 같아서 그저 건성으로 한 바퀴 휘돌아 나왔다. 전시회보다 미술관 앞 잘 꾸며진 정원의 가을빛이 아름다워 보였다. 정원 숲 속에는 가을꽃 향기까지 은은하게 가을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한가위 보름달 추석을 전후하여 달을 찍으려 했으나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달사진은 역시 날씨가 관건이었다. 하늘 형편에 따라 틈틈이 찍었다. 그런데, 정작 추석날인 9월 15일은 날이 흐려서 달을 볼 수조차 없었다. 그러나, 진정한 보름달이라는 17일 저녁 역시 구름 때문에 달을 볼 수 없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새벽녘에 구름 사이로 언뜻언뜻 둥근달이 내비치고 있었다. 밝은 달빛에 잠이 깬 덕이었다. 구름 사이로 달이 내비치기를 기다려가며 몇 컷 촬영했다. 9월 12일(음력 8월 12일) 10시 44분 9월 13일 8시 47분 9월 14일 10시 33분 9월 18일 오전 2시 54분 9월 18일 오전 2시 55분 500mm 원본 3배 확대 9월 18일 오전 3시 55분 ~ 4시 00분. 원본 사진
쌍무지개 폭염은 작별인사도 없이 하룻밤사이에 종적을 감추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리고 사흘 후, 8월 28일 일요일엔 온종일 여우비가 간간이 내렸다. 모처럼 출타 후 돌아오는 오후, 길에서 국지성 소나기를 만났다. 그 덕에 해가 넘어갈 때까지 자동차 옆으로 졸졸 따라오는 쌍무지개를 여한 없이 볼 수 있었다. 자연현상이면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기에 어린애처럼 흥분하며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이날, 서울 남쪽 수도권 일대는 쌍무지개로 난리가 난 듯, 카톡방이 난리난 듯 요란스러웠다. 고속도로변에서도 차를 길가에 세우고 폰카메라로 무지개를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모처럼 동심에 빠져들었던 오후였다. 평택호 쌍무지개 평택 평야
달, 달, 밝은 달, 맷돌같이 둥근 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밤이라고 다르지 않다. 더위 탓인지 모처럼 맑은 날이 이어져, 연일 밝은 달을 만난다. 발코니에 삼각대를 거치하고는 렌즈를 최대 500mm로 쭉 뽑아서 올려놓고 파인더로 들여다보니 분화구들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런데, 렌즈가 너무 무거워서 작은 바람에도 카메라가 출렁거렸다. 게다가 릴리즈 셔터가 없는 탓에 셀프 모드로 촬영을 시도했는데, 셧터를 누를 때 카메라 반동도 보통이 아니었다. 고심 끝에 셀프타이머를 20초로 지연 설정해서 셧터반동을 최소화했다. 행여 날벌레들이 방 안으로 들어올까 봐 방문을 닫은 발코니가 어찌나 덥던지 셔츠가 땀으로 흠뻑 젖었다. 폭염과 무더위, 열대야 때문에 외출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집에 눌러앉아 모처럼 카메라를 꺼내 카메라와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 만남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입구, 특별전시실엔 우리나라 청동반가상과 일본 목조반가상을 방 양쪽 끝에서 서로 마주 보게 전시하였다. 전시실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 지역이었다. 국립박물관 유물실 - 석기와 토기, 그리고 청동기 유물들. 금동반가사유상 특별 전시실 - 국보 83호 삼산관을 쓴 반가사유상 전시 3층 아시아 유물관의 중국목조보살상 중국 도자기 국보 83호 금동연화관 반가사유상(金銅蓮華冠半跏思惟像) https://fallsfogs.tistory.com/103 국보 78호 금동일월식 삼산관 반가사유상(金銅日月飾三山冠半跏思惟像) http://fallsfog.tistory.com/40